정성구 박사 칼럼, "왕은 모두 독재자였다."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모든 왕들은 독재자였다. 


역사를 보면 왕들은 왕권 강화를 위해서 반대 세력을 무참히 살해하고, 백성들을 파리 목숨처럼 생각했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조선 왕조는 곧 피의 역사였다. 왕족과 사대부만 사람 취급했고, 나머지는 노비 곧 노예였다. 왕도 자신과 정치적 입장이 같은 그룹들만 챙겼다. 그리고 언제 일어날지 모를 역모를 막기 위해 겹겹이 호위 무사들과 병력을 배치했다. 그런데 왕권을 보호한답시고 서로를 탄핵하고 귀양을 보내고 칼로 목을 잘라도 왕권의 실세면 문제 될 것이 없었다. 또 왕을 옹위하는 세력들은 자신의 직위와 부를 지키기 위해서 왕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었다. 거짓 정보와 모함을 해서라도 상대의 세력을 꺾어 버렸다. 그러다가 역모가 일어나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면 왕을 누가 모실 것인가에 따라 역사가 달라진다. 특히 어린 왕이 등극하면 수렴청정(垂簾聽政)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역사가 바뀌었다.


이(李)씨 조선도 쿠데타로 세워진 왕국이고,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인 태종 이방원도 왕권 강화를 위해서 형제들을 모두 죽였다. 명분은 그럴 듯 하지만, 과정은 짐승과 같았다. 또 세종대왕의 둘째 아들인 세조 곧 수양대군은 어린 단종을 영월의 청령포로 유배 보내 죽였다. 이와 같은 사실을 근거로 만든 영화(왕과 사는 남자)가 상영되어 1,600만이 넘는 대기록을 세웠고, 온 세계를 울컥하게 만들기도 했다.


누군가는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누지 않는다’고 했다. 물론 형제간에도 권력은 나누지 않는다. 성경에도 선한 왕도 있지만, 악한 왕이 더 많았다. 그러나 선한 왕이라도 분명한 것은, 독재자였다. 독일 아돌프 히틀러(A. Hitler)는 총통이었지만, 실제 그는 곧 왕이었다. 그는 겔만 민족만이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유대인들을 가스실에 쳐 넣어 600만 명이나 살인한 괴물이었다. 그러니 히틀러는 제1차 대전 때, 가장 포악한 독재자라 할 수 있다.


영국의 찰스Ⅰ세도 독재였다. 그는 1638년 자신의 왕권 강화와 교회를 장악하여 자기 수하에 두려고 했다. 그래서 챨스Ⅰ세는 「짐은 국가에서도 머리이고, 교회에서도 머리다」라고 선포했다. 이른바 왕권 신수설(神授說)을 선포한 셈이다. 그는 국왕으로서 모든 권세, 영광, 존귀, 찬양을 자기가 다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 알렉산더 헨더슨(Alexander Handerson)목사가 중심이 된 언약도(Covenanters)들이 분연히 일어나 항거했었다. 그리고 에딘버러 그레이스 프라이어스 교회당 앞뜰에 1,200명이 모여 국왕의 잘못을 지적하고, 신앙고백서를 작성했다. 그곳에는 목사, 장로, 집사, 남작, 백작을 비롯해서 어린이들까지 모였다. 그러자 챨스Ⅰ세는 1,200명의 언약도들을 지붕 없는 감옥에 가두었다. 그렇게 왕의 명령에 불복종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머리다>란 신앙 고백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그들은 얼어 죽고, 굶어서 죽음으로 모두가 순교의 잔을 마셨다. 언약도들은 진리를 지키기 위해서 기꺼이 자신의 생명을 바쳤다. 챨스Ⅰ세는 왕권을 지키기 위해서 짐승만도 못한 짓을 했던 것이다. 그 후 크롬웰(Cromwell)이 집권하자 챨스Ⅰ세는 단두대에서 목이 잘린 비극을 맞았다. 그럼에도 그의 아들 챨스Ⅱ는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 왕권을 행사 했다. 


그 후 우리나라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는 1905년에 워싱턴에 있는 언약도 교회(Church of the Covenant)에서 세례를 받았고,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리고 그는 한경직 목사님과 박형룡 박사의 스승이셨던 챨스 어드만(Charls Eerdma-

n) 박사 아래서 바울신학(Pauline Theology)을 공부했고, 기독교 변증학을 공부했다. 이승만 박사가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Ph. D를 받은 것은 맞지만, 그가 프린스턴 신학교를 완전히 졸업했는지 기록은 없었다. 그러나 여러 해 전에 필자가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얻은 자료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1953년에 프린스턴 신학교 동창회 가입서를 발견했었다. 물론 총신의 전신인 평양신학교를 세우신 마포 삼열(Samule Moffett) 박사도 언약도의 후손이었음을 기억할 만하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영어 이름은 「Republic of Korea」이다. 1948.8.15. New Time 지에는 「Korea Set up Republic」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우리나라는 남한(South Korea)이 아니라, R.O.K 대한 공화국이다. 즉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그러므로 투표로 선출된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또 모든 공직자들은 왕을 위해 있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들의 공복(公僕)으로 있는 자들이다. 공복은 공적으로 종놈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부수고, 선거를 훔치고, 표를 조작하여 부정으로 권세를 잡으려고 하는 자들은 법대로 심판해야 맞다. 권세와 돈과 지위를 탐하여 표 도둑질을 하는 자들은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


이러한 무질서와 혼탁한 시기에 교회와 나라와 진리를 지키기 위해서 국왕에게 항거하다 순교한 언약도(Covenanters)들을 다시 묵상해 본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

작성 2026.06.15 15:14 수정 2026.06.15 15:14
Copyrights ⓒ 세계기독교 교육신문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창희기자 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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