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구 박사 칼럼 ,"주한,「가나」 대사님"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나는 서부 아프리카 「가나」에 가본 일이 없다. 그러나 25년 전에 내가 운영하는 한국 칼빈주의 연구원(The Institute for Calvinistic Studies in Korea)에 가나 목사님이 유학을 왔다. 이름은 임마누엘 사수 오포리(Emmanuel Sasu Ofori) 목사였다. 그는 가나에서 대학과 신학교를 공부하고 장래가 촉망되고 학구열이 대단했다. 그는 전형적인 흑인이지만 체격이 장대하고 신학뿐 아니라, 25년 전인데도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한국 칼빈주의 연구원 게스트룸에서 숙식하면서 칼빈 박물관과 연구원의 도서들을 열람하면서 뜨거운 열정으로 주어진 과제를 공부했었다. 그가 한국 칼빈주의 연구원에 유학 온 것은, 여기서 종교 개혁자 요한 칼빈(John Calvin)과 19세기의 아브라함 카이퍼(A. Kuyper)의 칼빈주의 사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함이었다. 연구 과목은 총 10과목으로 과목이 끝날 때마다 레포트를 내고 구두시험을 쳤다. 여기서는 철저하게 도제식으로 교육해서,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학자들이 와서 정말 피 말리게 훈련 시켜 보낸다. 


나는 1980년대 총장 시절부터 세계 선교의 최전선에 일하시는 선교사들도 후원해야 하지만, 각 나라의 지도자 한두 명을 한국으로 초청해서 철저하게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으로 훈련 시켜 지도자로 만들어 보내면, 한국 선교사 수십 명의 몫을 감당한다고 확신했다. 1980년대 해외 선교 운동이 움틀 즘에, 나는 사당동 우리 집을 매주 토요일, 오픈 하우스를 해서, 해외 유학생들을 위한 지도를 했었다. 일본, 러시아, 필리핀,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학생들을 부르고, 교회와 연결해서 장학금을 얻어주고 데려온 학생들이 많을 때는 15명 정도 되었다. 여러 해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나의 아내가 15명분의 비빔밥 또는 카레 라이스를 번갈아 가면서 밥을 지었다. 그 시절에는 차도 없고,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라, 외국 학생들이 주말을 보내는 것은, 심리적으로 참 힘든 시기였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불러 모아 찬송하고 기도하고 성경을 토론하고 상담까지 하면 토요일 6시에서 밤 11시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1995년 칼빈주의 연구원과 박물관을 분당으로 옮겨 짓고, 연구원생을 받아들였다. 신청자는 영어가 기본이고 책을 읽고 개요 할 줄 알아야 했다. 예컨대 필리핀 목사님들이 와서 연구한 후, 필리핀 장로회 신학대학에 교수와 총장이 되었다. 여러 아프리카에서 성서대학장도 연구했고, 러시아나 스리랑카 등에서도 목사님들이 공부했다. 그때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오포리 목사님이 공부하고, 소정의 과정을 마치고 칼빈과 칼빈주의 사상으로 무장하고 귀국했었다. 그의 논문 제목은, 「Comprensive Concept of Calvin & Calvinism」이었다. 그는 이 논문을 제출하고 마스터 학위(Master of Calvinistic Studies)를 받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가 이곳에서 공부한 후, 가나로 가지 않고 가나 사람이 많이 모여 사는 영국 런던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런던 신학교>를 세워 교장(Principal)이 되어, 가나 사람들과 영어권 유색인종들을 위한 신학교를 만들었다. 얼마 후 오포리 목사는, 우리 내외를 영국 런던으로 초청하였고, 나는 그가 세운 신학교 졸업식에서 <지도자의 소명>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었다. 그는 그 지역에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나는 참 부족한 사람이지만, 지난 40년 동안 한국 칼빈주의 연구원과 박물관을 키우면서, 전 세계 학자들과 교류하고 제 三 세계 학자들을 키워내는 데 약간의 역할을 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금번에 한국이 가나로 보낸 GMS 선교사님의 아들이, 「주한 가나 대사님」이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대한민국 주재 가나 대사님 코조 초이(Kojo Choi)는, 중 二 학년 때 선교사 아버지를 따라 가나에 갔었고, 거기서 고등 교육을 마치고 핀테크 및 사업가로서 가나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것이다. 특히 Payswitch 등 금융기술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가나 경제에 크게 기여(寄與)했다고 한다. 가나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기독교가 왕성한 나라로서 많은 지도자를 배출했다고 한다. 그는 최용순 선교사의 아들로서, 완전히 그 나라 사람이 되어 그 나라 시민으로서 외교관이 된 첫 번 사례라고 생각한다. 최고조 대사님의 아버지 최용준 선교사는, 가나에서 개척교회, 신학교 지도자 훈련을 시키다가 2019년에 은퇴했다고 한다.


선교는 복음 선포이지 우리의 것을 주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선교는 구제도 아니고, 선교관을 짓는 것도 아니다. 결국 선교란 <하나님의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독교 세계관>을 분명하게 가진 영적인 지도자를 키우면, 그 지도자로 인해 교회가 새롭게 되고, 가정이 새롭게 되고, 나라가 새롭게 되기 때문이다. 


<코조 초이>, 가나 대사님의 사례는 한국교회의 선교를 되돌아보게 한다. 암울했던 우리나라에 이승만 한 사람이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 한·미 동맹, 기독 입국을 일궈 냈듯이, 물량보다 더 귀한 것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 사람을 키우되 철저히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을 가진 한 사람이 중요하다. 선교사의 아들 주한 가나 코조 초이 대사님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오늘도 하나님은 이 나라에 바른 지도자, 바른 리더쉽(Leadership)을 가진 한 사람을 간절히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성 2026.01.10 21:30 수정 2026.01.10 21:30
Copyrights ⓒ 세계기독교 교육신문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창희기자 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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