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봉 칼럼] 2024년 새해, 믿음과 신뢰를 회복하는 해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발행인 문   형    봉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네 삶은 또다시 출발한다, 누구나 새마음으로 시작하리라.
초심(初心)의 초(初)는 옷 의(衣)와 가위 도(刀)를 합친 것이니 옷을 만드는 시초를 뜻한다.
처음에 세운 뜻을 이루려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초지일관(初志一貫)의 뿌리이기도 하다.

초심을 잊지 않는다면 이루지 못할 게 어디 있겠는가.

시인 이백에 따르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일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백의 어릴 때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 중에 “초심불망 마부작침(初心不忘 磨斧作針)”의 고사가 있다.

“언젠가는 이걸로 바늘을 만들 수 있다”라는 뜻이다.

소년 이백이 공부에 싫증 나 하산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 노파가 냇가에서 도끼를 바위에 가는 걸 보고 물었다. “할머니, 무얼 하고 계신 겁니까?” “바늘을 만들려고 한단다.” “도끼로 바늘을 만든다고요?” 이백이 큰 소리로 웃자 노파가 말했다.

“얘야, 비웃을 일이 아니다.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 도끼로 바늘을 만들 수 있단다.” 이 말을 들은 이백은 크게 깨닫고 글공부를 다시 시작해 큰 시인이 되었다.

새해에는 모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믿음을 회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믿음을 주는 사회는 정부와 개인이 서로 투명하고, 정의롭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노력이 바탕이 될 때 이뤄진다. 그렇게 쌓아 온 믿음은 결국 위기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번영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다. “믿음이 없으면 살아나갈 수 없다”라는 뜻으로, 논어 “안연편”에 실린 공자의 말에서 비롯됐다. 자공이 정치에 관해 묻자, 공자는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足食), 군대를 충분히 하고(足兵), 백성의 믿음을 얻는 일이다(民信)”라고 대답했다. 자공이 “어쩔 수 없이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합니까?”하고 묻자 공자는 군대를 포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공이 다시 나머지 두 가지 가운데 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묻자 공자는 식량을 포기해야 한다며 “예로부터 사람은 다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백성의 믿음이 없이는 서지 못 한다(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라고 대답했다. 

“오늘날 사회로부터 믿음을 잃어버린 부패와 세속화, 타락으로 인한 책임이 크다.” 사회의 비판과 조롱을 받는 정치 지도자들의 현실이 부끄럽다.

이 나라는 그야말로 어디 하나 성한 구석이라고는 없는 모습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부패하고 참담한 이 사회, 그 가운데서 똑같이 믿음을 저버린 한국 사회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겠는가?

“오늘날 믿음과 신뢰를 잃어버린 세속화, 타락으로 인한 불신 사회가 해마다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회의 비판과 조롱을 받고 정치적으로나 아무 권한이나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부끄럽다.

한국교회의 가르침의 인물들인 선배들을 보자. 길선주, 이기풍, 최권능, 주기철, 이성봉, 손양원, 한경직 목사와 장기려 박사님 등 “사랑”과 “섬김”의 윤리성을 몸에 지니고 가난하게 고통스럽게 청빈하게 살면서 믿음과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제 한국 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세상이 귀중하게 여길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지닐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소원한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분단의 비극으로 정든 산천, 가족과도 헤어져 사는 상처받은 민족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제의 한과 슬픔을 흐르는 강물에 띄워 보내며 새 출발을 다짐하리라.

우리네 가슴에 못 질을 하는 폭력, 전쟁, 살인, 미움, 원망, 불신이여 물러가고 우리네 마음을 더럽히는 분노, 질투, 탐욕, 교만, 허영, 이기심을 지워버리자.

 
문    형   봉 (京南) 

전) 대한기자협회 상임중앙위원

    월간 KNS뉴스통신 사장

현)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발행인

    식약저널 편집인

    특수경찰신문 편집주간
작성 2023.12.27 22:52 수정 2023.12.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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